서·남해안 따라 공업벨트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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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는 낙후지역을 중점개발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서울-부산과 대전-광주를 X자축으로 잇는다는 이제까지의 공업단지 개발구상대신 서해안과 남해안의 임해지역을 L자형으로 잇는 공업벨트의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그 동안 X자축 개발방식으로 수도권과 동남 권에 공장이 밀집, 과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그 동안 낙후되었던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점개발, 국토의 균형발전과 함께 계속 늘어나는 공장부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12일 상공부에 따르면 L자형 공업벨트 건설계획으로 현재 추진중이거나 새로 건설될 공단은 서북 단으로부터 ▲시화지구 (6백79만평·조성기간 86∼90년) ▲인천 남동 공단 (2백89만평·85∼91년) ▲인주공단(74만 평· 88∼92년) ▲부산항 배후공단 (5백만 평· 92∼2천11년) ▲군산 제2공단(2백9만평· 88∼92년) ▲광주하남3차 공단 (73만평·88∼90년) ▲목포 대불공단(2백88만평· 89∼93년) ▲진해 웅천 지구 (87만평· 88∼94년) ▲부산· 명지· 녹산공단 (3백만 평· 89∼91년) 등이다.
상공부는 이 같은 L자형공단개발계획을 연말까지 수립 될 공업배치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인데 이제까지 부지만 조성해주던 종래의- 공단개발방식에서 벗어나 각 공단별로 적합한 업종을 특화 시키는 구체적인 개발전략을 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산 제2공단에는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연관 부품업체들이. 들어가고 목포 대불공단에는 연산 10만대규모의 아세아 자동차가, 진해 태천 지구에는 쌍룡자동차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 하남3차 공단에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L자형 공업벨트는 앞으로 건설될 서해안고속도로와 기존의 남해안고속도로, 88고속도로로 이미 개발된X자축 공업지역과 연계,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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