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오늘 합의사항 중 가장 의미 있는 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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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 대한 ‘유해발굴·송환 합의’를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오늘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신원이 확인된 숨진 영웅들의 유해를 즉시 송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미국-북한 관계를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 ▶두 나라는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 ▶북한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북·미는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 전쟁포로 유해발굴을 약속한다 등 4가지다. 이중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내용은 4개 항 가운데 네 번째 항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참전용사들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해시태그(#mikelovesveterans)를 달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참전용사들에게 민감한 이슈를 부각하겠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북한 비핵화 합의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언급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ㆍ12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 대한 ‘유해발굴ㆍ송환 합의’를 꼽았다. [사진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ㆍ12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군에 대한 ‘유해발굴ㆍ송환 합의’를 꼽았다. [사진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로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방문 당시에도 북·미 회담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 협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또 회담 후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과의 통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3∼14일 한국을 방문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상세 설명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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