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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DTI 등 규제 효과 … 5월 가계대출 주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감소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달(7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10조원)과 비교하면 증가액은 3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된 것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4조3000억원 늘었다. 전달(4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기타대출(2조5000억원) 증가 규모도 전달(2조7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은행권 신용대출은 더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나며 전달(1조3000억원 증가)보다 더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달(2조4000억원)보다 약간 더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달(2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개별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들었지만 집단대출이 늘면서 전달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가계대출은 27조4000억원 늘었다. 가계 빚이 급증했던 2015~2017년 같은 기간(1~5월)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올해 들어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규제를 강화한 효과가 나타나며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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