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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의 주요 원인” 생리통 심하다면 의심해봐야 할 '이 병'

중앙일보

입력

20~40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40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40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8만4583명이던 자궁내막증 환자가 2017년 11만1214명으로 5년새 31%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연령별 환자 수를 보면 20대 1만2100명, 30대 3만548명, 40대 5만3706명으로 전체 환자의 86.6%가 20~40대 가임기 여성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나팔관ㆍ복막 등의 부위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생리혈이 질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일부가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 내로 들어가는데, 이때 복강 내에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고 난소나 복강 내 다른 장기에 병변을 형성해 발생한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염증으로 난소와 주변 장기가 붙어버릴 수 있다. 이러한 유착은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과 수정 후 배아가 자궁 내로 이동하는 과정을 방해한다. 이때문에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자궁내막증에 걸리면 지속적인 골반통, 심한 생리통, 성관계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난임, 월경 직전과 월경 중 배변통을 겪기도 한다.

이대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질환으로 만성 골반통증이나 불임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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