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MBC 부지에 2022년까지 49층 복합건물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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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부지가 신영그룹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 가격은 6010억원이다. 이 부지에는 지상 4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7일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와 문화방송(MBC)이 상암 MBC 사옥에서 여의도동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영 제공]

7일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와 문화방송(MBC)이 상암 MBC 사옥에서 여의도동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영 제공]

신영그룹은 ‘여의도 MBC 부지 복합개발 PFV(이하 MBC PFV)’와 문화방송(MBC)이 여의도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MBC PFV는 신영그룹과 NH투자증권, GS건설이 MBC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해 5월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다. MBC는 이 부지 건물을 1982년부터 사용해 오다 2014년 마포구 상암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매각을 추진해 왔다.

MBC, 6010억원에 신영컨소시엄에 매각 #최대 49층 초고층 복합건물 4개동 들어서 #내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준공 예정 #

신영 컨소시엄은 1만779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복합건물 4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 일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복합시설을 50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또한 전체 건물 연면적의 30%는 비주거시설로 채워야 한다. 신영 컨소시엄 측은 “4개 동을 주상복합 40%, 오피스텔 30%, 오피스와 상업시설 30% 비율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사업은 토지주인 MBC와 개발사가 리스크를 분담하는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예상 사업비는 토지비와 시공비를 포함해 약 1조2000억원이며, 준공 목표는 2022년 하반기다.

다만 건축 심의 과정에서 주변 아파트 단지의 조망권과 일조권이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부지가 수정아파트, 삼부아파트, 목화아파트 등 한강 변에  있는 중저층 아파트 단지와 밀접해 있기 때문이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주변 경관을 고려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고층 건물은 북동쪽에 조성해 일대 일조 영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MBC 부지 개발 사업에는 이지스자산운용-포스코건설, 메리츠종금증권-한화건설 등 6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6월 신영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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