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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감한 민간 중소형 경쟁률…동판교에 신청자 몰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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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8월에는 여러 평형과 주택 유형이 함께 분양되고 이번에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청약 대기자들은 미리 청약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대형은 중소형과 달리 쾌적성.브랜드 등에 따라 단지별 청약경쟁률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가 경쟁률 좌우=중소형 수요자들은 교육과 교통여건 등 편리성을 중시했다. 신분당선 전철역과 교육시설 밀집지역인 에듀파크가 들어서는 동판교에 청약자 10명 중 6명이 신청했다. 동판교 평균 경쟁률이 163대 1로 서판교 106대 1보다 높게 나왔다.

단지별로는 단지 규모와 조망권이 선택에 큰 역할을 했다. 풍성신미주와 한림아파트는 1000가구 정도의 대단지인 데다 대규모 공원을 끼고 있다. 건영캐스빌은 소규모 단지(222가구)지만 운중천 바로 옆이다.

6개 분양단지 중 유일하게 24평형을 공급한 대광로제비앙 1단지는 24평형의 희소성 덕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입지여건과 단지 규모.조망권 등이 나은 단지들의 개별 평형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평면이다. 청약자 세 명 중 한 명이 몰린 풍성신미주 33A평형은 동판교.대단지(1147가구).근린공원의 조건을 갖춘 데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중소 평형에서 보기 드물게 방 4개를 만들 수 있다.

대광로제비앙1단지의 같은 24평형에서도 현관 옆의 발코니를 확장해 수납공간 등으로 쓸 수 있는 A타입의 경쟁률이 B타입의 두 배 정도로 높았다. 대광건영 김철희 팀장은 "소비자들이 비슷한 조건이라면 공간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는 평면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마감된 주공 분양아파트 청약에서도 중심상업지역에서 가까워 전철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22-2블록과 23-1블록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같은 33평형 중에서는 주머니 모양의 포켓발코니가 있어 확장할 경우 1.5평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E타입이 인기를 끌었다.

◆복잡한 8월 분양=8월에는 24개 단지 1만229가구가 분양된다. 하지만 이 중 2개 단지(A20-2, B1-1블록 1012가구)의 택지공급 방식이 소송으로 번져 분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중대형 평형뿐 아니라 중대형 평형과 같은 단지에 들어서는 중소형 평형(5개 단지 1774가구)도 분양된다. 중대형 8455가구 중 임대(2482가구)를 제외한 분양물량은 5973가구다. 임대 중 397가구가 10년 장기임대이고, 2085가구는 수급조절용 전세형 임대다.

10년 장기임대는 이번 중소형 민간임대와 마찬가지로 임대보증금을 책정하고 월 임대료는 업체에서 자유롭게 매길 수 있어 임대료가 만만찮을 것 같다.

중대형의 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주택(7개 단지 1022가구)으로 나뉜다. 아파트는 최고 35층까지 지어지고 연립은 4층짜리다. 평형은 연립(평균 최고 75평형)이 아파트(평균 42평형)보다 크다. 평당 분양가는 건축비가 많이 드는 연립이 아파트보다 비싸지만 채권입찰제에 따라 실제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90% 이상에 맞추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별로 브랜드 차이가 날 수 있다. 주택공사가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한 단지들엔 민간업체의 브랜드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턴키공사 입찰에 도전하고 있다.

중소형 분양에서 떨어진 청약저축 가입자는 중소형에 또다시 도전할 수 있다. 청약저축 금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에 이번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통장 가입자 정도만 당첨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바꿔 중대형 평형에 신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입주자 모집공고 전에 중소형과 중대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중대형 수요자는 자녀교육 부담이 적고 경제력을 갖춰 쾌적한 서판교를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60~70평형대를 원하는 고급 수요는 아파트보다 고급 빌라로 지어질 연립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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