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년간 경제 살려놨더니 지금 文정부가 들어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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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일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된지 3일째 된 첫 주말, 서울 강남·서초 등의 유세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강남권 공략하며 #“文대통령, 北경제 살린다고 난리”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를 찾는 것으로 주말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홍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림을 반 정도 덜어 먹고 물러났고, 우리가 9년 동안 좀 살려놨더니 지금 그것을 덜어 먹고 있는 중”며 “7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인데, 불과 3~4년 만에 빈털터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바로 잡지 않으면 정말 민생이 어려워진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북한 경제를 살린다고 난리”라며 “나라 전체가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 데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목숨을 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눈 뜨면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북풍 하나로 선거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왜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몰고 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강남권 주민들의 핵심 관심사인 ‘초과이익 환수제’를 거론하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위헌이다.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나고, 사유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나면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 “집 한 채 가진 게 무슨 큰 죄라고 보유세 폭탄까지 때리나”라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홍 대표는 한국당의 핵심 텃밭인 서초·강남에서도 한국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강남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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