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세 영유아 유행성 눈병 주의보

0~6세 영유아에게 유행성각결막염이라는 눈병이 돌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눈이 에서 피가 나고 붓고, 눈물이 나고 눈곱이 생기면 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92개 표본 의료기관에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를 집계한 결과, 4월 중순 이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1주(5월 20일~5월 26일)에 보고된 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22.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7.9명)에 비해 높다. 4월 중순 16.8명에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연령별 유행성각결막염 발생 추이

 의심환자는 0~6세가 72.7명으로 가장 많다. 7~19세 30.8명, 20세 이상이 18.7명이다. 0~6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늘었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리면  출혈이 있고 부어오른다. 통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있고 눈곱이 생긴다. 시력저하, 안구 건조증 등의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다. 매년 가을까지 지속해서 증가한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눈의 분비물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수건·침구·세면기구나 수영장 물로 전파된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 잘 퍼진다. 감염된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게 좋다.
 치료제가 없다. 냉찜질을 하거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보통 2주 안에 증상이 없어진다.
 손을 잘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한다. 수건·베개·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 게 좋다. 감염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수건은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하는 게 좋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