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가 경찰 출석 도중 취재진 마주치자 꺼내 든 물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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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30일 경찰 출석 과정에서 마주친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YTN 카메라에 포착됐다 [YTN영상 캡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30일 경찰 출석 과정에서 마주친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YTN 카메라에 포착됐다 [YTN영상 캡처]

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이사장은 30일 경찰 재소환 통보를 받고, 첫 소환조사 이후 이틀 만에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이 이사장의 조사는 10시부터 시작 예정이었지만, 이 이사장은 8시 20분쯤 서울 경찰청에 도착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2시간 일찍 기습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YTN에 따르면 당시 이 이사장은 건물 내에서 취재진과 마주치자 들고 있던 우산을 펼쳐서 얼굴을 가렸다.

또 이 이사장은 직원에게 상습 폭행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입을 다물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0시 45분까지 15시간 가까이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이사장은 경찰 조사에 적극 진술했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첫 번째 조사 이후 이틀 만에 이 이사장을 재소환해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이사장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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