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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보험왕' 김휘태씨 고객 3000명, 연 21억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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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나비 넥타이에 촌스러운 선글라스, 노란색 스프레이를 뿌린 머리'

지난 13일 열린 현대해상 '2006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왕을 차지한 천안지점 김휘태(41.사진)씨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1999년 입사하자마자 신인상을 거머쥔 뒤 매년 동상.은상.금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았다. 이렇게 초고속으로 보험왕에 오르기는 김씨가 처음이다.

그는 주택가를 방문할 때면 나비 넥타이를 하고 머리에 노란 스프레이를 뿌린다. 일상에 지친 주부의 관심을 끌고 고객과 처음 만나 느끼는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다. 그에겐 고객 누구나 '이모'고 '형님'이다.

그가 3000여명의 고객에게 거둬들이는 연 보험료만 21억원, 연 수입도 억대에 오른 지 오래다. 그는 하루일과를 계획표대로 산다고 한다. 근로자와 개인사업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찾아다닌다. 음식점은 오후 3시~5시, 가정집은 오후 6시~9시, 오후 9시부터 새벽까지는 회사 기숙사.야간 근로자.자영업자를 만난다.

김씨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고객을 찾아 다녀야 고객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작은 도움일지라도 전화나 문자 메시지보다 고객을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설계사의 도리'라고 믿는다. 이런 고객관리가 1년 만에 1500명의 고객을 만들어 낸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대기업에서 12년간 근무하다가 개인사업을 시작했지만 살고 있던 집과 퇴직금을 모두 날릴 정도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며 "보험영업을 하면서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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