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남북 고위급회담이 다시 열린다. 4ㆍ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 대화로 16일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은 당일 아침 북측의 취소 통보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당시 있었던 맥스선더스 등 한미 군사 훈련이 이유가 됐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26일)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6월 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줬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