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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국내 최초의 마티네 콘서트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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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국내 최초의 마티네 콘서트는?

1986년 3월 코리안심포니 '금오 음악회'

1986년 3월 28일 오후 2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코리안심포니의 '금오(金午)음악회'다. 홍연택 초대 음악감독이 지휘와 해설을 맡았다. 저녁에 공연장을 찾기 힘든 학생과 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금요일 오후에 열렸지만 5월 9일 2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심포니 전용홀도 없던 시절 창단한 지 1년밖에 안된 민간 교향악단으로서는 역부족이었다.

■ 연주자에게 오전 공연이 어려운 점은?

9시부터 리허설 … 새벽부터 '몸' 풀어야

오전 11시 공연을 하려면 늦어도 오전 9시에는 무대 리허설을 해야 한다. 리허설을 하기 전에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건반악기나 현악기에 비해 연주자의 신체적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는 관악기나 성악은 워밍업 시간이 오래 걸린다. 관악기 주자라면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입술을 풀어야 한다. 전날 밤 공연을 마치고 늦게 귀가한 무대 스태프들도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한다.

■ 마티네 콘서트에서 연주복은?

검정 양복에 넥타이 … 저녁엔 턱시도

연주복 가운데 가장 격식을 차린 턱시도와 연미복은 주로 저녁 공연에서 입는다.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지휘자나 연주자 모두 검정색 양복 상.하의에 넥타이를 착용한다. 넥타이 색깔 정도는 통일한다.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경우 음악회에 처음 오는 관객을 위해 지휘자.협연자에게는 턱시도와 연미복을 권한다.

■ 자투리 공연 시간대로 성공한 사례는?

뉴욕필, 퇴근 때 러시아워 콘서트 열어

뉴욕 필하모닉의 러시 아워 콘서트다. 롱 아일랜드나 코네티컷에서 뉴욕까지 열차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 오후 6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중간 휴식 없이 마련하는 미니 콘서트다. 해설도 협주곡도 없이 서곡과 교향곡만 연주한다. 물론 입장료도 22~52달러로 정기 연주회 티켓(25~90달러)보다 저렴하다. 오전 10시에 커피를 마신 뒤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캐나다 밴쿠버의 '뮤직 인 더 모닝'시리즈는 올해로 21년째를 맞는다. 강의를 곁들인 1시간짜리 음악회다. 런던 프롬스 축제는 대부분 오후 7시30분 시작하지만 오후 4시, 오후 6시, 오후 7시, 밤 10시에 시작하는 공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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