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6이닝 1실점 한화 4연승, 3658일 만에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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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뉴스1

샘슨. 뉴스1

이젠 2위다. 한화가 4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6승18패가 된 한화는 KIA에 패배한 SK와 동률이 되면서 공동 2위가 됐다. 한화가 5월 들어 2위에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3658일 만이다.

지난 5일 수비 문제로 2군에 내려갔다 14일 만에 복귀한 정근우가 공격 물꼬를 텄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지쳤다고 느꼈다. 정근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근우는 1회 초 1사 뒤 2루타를 때렸다. 송광민의 3루 땅볼, 호잉의 몸맞는공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선 김태균이 적시타를 때려 선제점을 뽑았다.

한화는 5회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2군에서 올라온 최진행이 선봉에 섰다. 최진행은 지난달 14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난 16일 복귀했다. 최진행은 소사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린 뒤 지성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0. LG는 6회 말 반격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루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한화 선발 샘슨은 추가실점을 막은 뒤 7회 말 안영명과 교체됐다. 6이닝 4피안타·4볼넷·3탈삼진·1실점. LG 소사는 7회까지 던졌으나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7이닝 5피안타·1볼넷·5탈삼진·2실점.

정근우

정근우

전날까지 마무리 정우람이 3일 연속 던진 한화는 8회를 잘 막은 송은범을 9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송은범은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양석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송은범은 결국 이천웅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 한화는 마운드에 오른 서균이 유강남을 병살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이 계속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투구도 100% 만족한다. 정근우가 올라와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 현재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샘슨은 "팀이 이기면 언제나 기쁘다.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적응이 필요했다. 지금은 아주 편안하다. 우리 팀은 멋진 톱니바퀴같다. 한 명이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자리를 채운다"고 했다.

KIA는 헥터 노에시의 역투를 앞세워 SK에 2-1로 이겼다. 헥터는 SK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4개만 내주며 무사사구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SK 김광현은 6과3분의2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3회 2루타 3개를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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