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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다출전은 홍명보-박지성-이영표 순

중앙일보

입력

1998년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홍명보. [사진 대한축구협회]

1998년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한 홍명보. [사진 대한축구협회]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뛴 한국 선수는 누구일까.

월드컵에 나선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뛴 선수는 단연 홍명보다.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한국이 치른 16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그 뒤를 잇는다. 두 선수는 2002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함께 뛰었는데 박지성이 14경기, 이영표는 12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으로 따져도 ‘월드컵의 사나이’ 홍명보가 가장 많다. 홍명보는 총 1409분을 뛰었다. 박지성이 1268분으로 2위, 이영표가 1113분으로 3위다. 교체없이 뛴 시간도 홍명보가 1163분으로 1위다. 홍명보는 1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다가 2002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38분 처음 교체 아웃됐다.

축구대표팀 박지성(왼쪽)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박지성(왼쪽)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박지성은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부터 2010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전까지 12경기 1137분을 교체없이 뛰어 2위다. 한 대회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교체없이 풀타임 출전한 이운재와 송종국이 최다시간 출전이다.

2006년 월드컵 프랑스전에 나선 이영표. [사진 대한축구협회]

2006년 월드컵 프랑스전에 나선 이영표. [사진 대한축구협회]

월드컵에 나갔다고 해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의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을 뛴 선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렬이다. 이승렬은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5분을 뛰었고, 이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두번째로 짧은 시간은 2002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에 뛴 최태욱이다. 최태욱은 대회 내내 벤치에 있다가 터키전 후반 34분 들어가 11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분도 뛰지 못한 불운의 선수들도 많다. 역대 144명의 참가 선수 중 끝내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선수가 31명이나 된다. 대회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의 선수가 벤치만 지켰다. 윤정환, 최문식, 김두현은 한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중 교체가 거의 없는 골키퍼들도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현재 서울이랜드 골키퍼로 활약중인 김영광은 두 대회 연속(2006, 2010년) 참가했지만 출전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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