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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장소, 비무장지대는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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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비무장 지대는 아니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 장소로 거론했던 판문점은 후보지에서 배제된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은 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거기(DMZ)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3일 안에 회담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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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낙관하면서도 “모든 것은 무산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많은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나는 양측이 협상이 성사되기를 원한다고 믿고, 우리가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한 정말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을 거론한 바 있다.

이튿날엔 “판문점에는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뭔가가 있다”며 “좋은 건 당신이 실제로 그곳에 있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 현장에서 성대한 축하행사를 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판문점을 회담 장소로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싱가포르를 가장 유력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전망하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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