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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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여성들은 앓는다. 화려한 변신을 향한 통과의례다. 그래서 여자의 변신은 무죄이자 아름다운 날갯짓이다. 그 변신의 정점에 명품이 있다. 봄이 깊어간다.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봄빛보다 화사한 나를 연출해보자..

올해 패션의 화두는 '뉴 미니멀리즘'이다.

60년대 후반 영국출신 세계적 모델 트위기의 스타일이 미니멀리즘의 대표라면 뉴 미니멀리즘은 좀더 장식이 많고 로맨틱하다. 또 허리 전체를 감싸고 조여주는 스커트와 영화배우 정윤희를 떠올리는 알이 큰 선글라스 등 80년대의 오버사이즈 아이템들이 거리를 누빌 전망이다. 여름엔 선원들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마린룩이 유행할 예정이다.

◇ 순수하고 로맨틱한 화이트 컬러가 기본

모든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화이트다. 지난해 가을.겨울의 블랙과 뚜렷한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면.시폰.실크.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와 장식으로 화이트의 단조로움을 보완한다. 화이트 원피스는 돋보이는 아이템. 많은 디자이너가 레이스로 디테일을 살린 작품을 내놓았다. 화이트 원피스에 골드나 실버, 옅은 핑크의 구두를 매치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블랙 구두는 피해야 할 아이템.

◇ 화려하고 색감 있는 꽃무늬를 입어라

화이트와 더불어 꽃무늬가 유행할 전망이다.

실크에 반복적으로 꽃무늬를 수 놓은 화려한 블라우스와 미니 스커트,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에 꽃무늬가 여러 겹 겹쳐지는 로맨틱 스타일의 상의 등을 구찌.돌체앤가바나.안나수이에서 내놓았다. 프라다와 루이뷔통은 꽃모양의 천을 옷 위에 덧대거나 구멍이 많이 뚫린 꽃무늬 레이스를 사용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꽃무늬 아이템은 자체가 화려하므로 함께 코디하는 다른 아이템은 단순한 컬러를 택하는 게 기본. 하지만 잘 어울리는 색상의 다른 무늬 상하의를 입어 과감함을 보여줄 수도 있다.

◇ 날씬한 사람은 짧은 반바지와 목이 긴 부츠를 시도

다리에 자신이 있다면 짧은 반바지(쇼츠)를 시도해 보자. 지난 겨울에 이어 고급 소재와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반바지들이 선보였다. 무릎 길이의 쇼츠를 화려한 블라우스나 재킷과 매치하면 경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인상을 준다. 이런 차림에는 부츠가 잘 어울린다. 부츠를 겨울 아이템으로만 여기면 센스 부족. 가죽 소재이지만 두께가 얇고 화려한 여름 부츠들이 기다리고 있다.

◇ 주얼리는 큼직하게- 포인트는 귀고리로 준다

주얼리는 큰 게 대세다. 그중 로맨틱하고 길게 늘어뜨리는 큰 귀고리가 올 봄 주얼리의 특징. 렌즈가 얼굴의 반을 가리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도 필수 아이템이다.

◇ 허리를 강조하는 벨트가 올해의 필수 아이템

허리선을 잘록하게 조인 아이템이 대거 등장하면서 벨트는 빼놓을 수 없는 액세서리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원피스.블라우스.트렌치 코트.셔츠 등 어디에도 벨트를 매도록. 80년대 유행했던 맞걸고리 형식의 고무밴드 벨트도 선보일 전망이다.

◇ 신발과 가방은 밝고 강렬한 색상으로 화사하게

신발과 가방 역시 흰색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의상과의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최우선. 가방은 큰 사이즈의 손으로 드는 토드백이, 신발은 코르크로 굽을 만들어 가벼운 웻지힐이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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