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송파의 메르켈 될 것…김성태에 조언 많이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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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송파을 예비후보(왼쪽)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2018 송파구 어린이 큰잔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배현진 송파을 예비후보(왼쪽)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2018 송파구 어린이 큰잔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마거릿 대처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선거 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특유의 포용력과 매섭게 결정하고 추진하는 결단력을 갖춘 정치인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후보는 또 “정치적으로 빚진바 없다”며 “과거가 없어서 흰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파을에 지역 연고가 없는 것에 대해 “송파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하니 정치적 고향으로 생각한다. 송파 주민에게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화려했던 생각에 머물러 있으면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봉사자가 될 수 없다’, ‘구두 굽을 낮추고 허리를 숙이고 너의 머리를 숙여라’, ‘국민을 향한 마음과 책임을 무겁게 하라’는 등을 마음에 새긴다”고 말했다.

‘홍준표 키즈라는 수식이 부담스럽진 않나’는 질문에는 “전혀 안 된다. 오히려 거기에 얽매이면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정치 철학을 묻는 질문에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국민 의견을 대변하겠다. 송파 목소리 듣고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겠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 하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한국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을 겪었다. 당이 어려운 건 당연하다. 국민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인데, 그동안 분열했던 모습을 자주 보였다. 단합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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