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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3)UFO·레이저쇼 "없었던 일로…"|위험하고 예신부담 너무커 계획취소|시범종목 태권도 인기37국서 선수 출전신청|한강 뚝섬개회식 축제초대형 TV 5대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지켜보는 전세계 40억인구에게 깜짝쇼로 내놓으려 했던 UFO (미확인 비행물체) 비행과 레이저쇼가 안전과 예산상의 문제로 취소됐다.
서울올림픽 대회 조직위(SLOOC)는 개회식 식후공개 행사 마지막 프로그램인 「한마당」때에 서울올림픽 공식노래 『손에 손잡고』를 부를「코리아나」그룹 4명을 태우고 한강고수부지에서 이륙, 주경기장그라운드에 착륙시키려 했던 비행접시모형의 UFO가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의 지적에 따라 이 UFO 비행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SLOOC가 비장의 작품으로 계획했던 UFO는 아폴로 우주선 설계팀이었던 미국 NASA (항공우주국) 연구원들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설계를 맡았던 것으로 직경 22m, 높이 12m, 중량 1천2백km의 비행접시형태이며 국내업체인 서울비전사가 제작을 맡아 SLOOC에 무료 임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말 직경 4짝자리의 축소 모형으로 잠실주경기장에서 시험비행을 실시했으나 주경기장 상공의 거센 강바람에 휘말려 정상적인 안착이 불가능, 그동안 되풀이된 보완작업에도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결국채택을 포기하게 된것이다.
SLOOC는 또 신선한 아이디어에 의해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충격을 선사한다는 의도로 폐회식중「회상」프로그램에 레이저광선으로 인류·역사를 대표하는 5개의 영상을 하늘에 수놓는 환상적인 레이저쇼를 펼쳐 첨단과학기술이 예술과 손을 잡는 일대장관을 연출하려 했으나 소요경비가 20억여원에 이르는데다 필립스사등 외국의 유명 전자회사들도 스폰서로 나서길 망설여 기획 자체를 포기했다.
SLOOC는 그러나 인간과 기계 (우주) 의 초현대적인 조화라는 주제아래 UFO대신 50개의 로보트를 등장시키고 이와함께 주경기장 지붕에서 오색찬란한 불꽃을 창공으로 쏘아올리는 것으로 대체키로했다.
또 레이저광선 대신 20개의 강력 조명등을 설치, 레이저쇼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로 했다.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인 태권도경기가 출전국가의 대폭증가로 정식 종목 못징낳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WTA)은 이달초 서울올림픽 태권도경기의 출전국 수를 지난해 예정했던 29개국 (남26, 여13) 에서 37개국 (남35, 여16) 으로 확대조정, 예비엔트리를 마감했다.
세계연맹은 당초 지난해7월 최근의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토대로 참가범위를 결정한바있으나 세계곳곳에서 출전을 간청, 이같이 재조정한것.
세계연맹은 서울올림픽조직위가 정한바있는 선수엔트리 (남1백28명, 여64명)는 변동없이 일부체급에서 출전국가를 바꿔 가능한한 많은 국가가 참가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따라 남자부의 경우 네팔·필리핀·인도네시아·카타르·쿠웨이트·니제르·가나·벨기에·콜롬비아가, 여자부에선 네덜란드·터키·인도네시아가 출전의 영예를 얻었다.
○…서울올림픽 개회식 당일 뚝섬공원에서 펼쳐질 한강축제를 참관하는 10만관중을 위해 초대형 TV 5세트가 설치된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가 일본 소니 및도시바사와 국내광고업체인 제이콤사로부터 무상임대받아 설치될 초대형 TV는 4.38m×6.74m짜리 아스트로비전 1세트, 4.2m×3.15m짜리 점보트론 1세트, 4.2m×2.5m짜리 모보트론 3세트등 모두 5세트다
이들 초대형 TV는 가시거리가 모두 1백m 이상이며, 특히 모보트론의 경우 선명도가 기존 TV보다 훨씬 앞선 최첨단 제품이다. 또 가장 큰 아스트로비전은 대형 트레일러에 설비가 장착돼 자체발전기를 이용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맘모스 스크린이다.
이들 대형 TV는 세트당 10억원을 홋가한다고.
○…SLOOC는 서울올림픽 유치확정일 (81년9월30일)태생으로 개·폐회식에 출연할 호돌이·호순이 88명을 공개 선발한다.
SLOOC는 오는27일 대상자 2천4백여명을 초청, 축하잔치를 베풀고 이가운데 88명을 선발키로 했으며 17일부터 23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27일 88체육관에서 공개선발 행사를 갖기로했다.
88명의 선발은 각계 전문가 17명이 맡게되며 선발기준은 건강한 어린이, 밝은 표정과 태도를 갖춘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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