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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발언 들었나…트럼프,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종적인 비핵화 담판이 이뤄지는 건 북‧미정상회담이다. 이 회담 결과에서 획기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도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노벨평화상이 연상되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과 함께 이 문구와 자신의 모습이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노벨(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받으셔야 한다.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이후 게시됐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축전을 보내 "노벨 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덕담을 건넸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미 백악관 선임고문도 호감을 표시했다. 미 폭스뉴스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그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린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좋아요’를 누른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사진 폭스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좋아요’를 누른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사진 폭스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 중에는 이방카 고문(@ivankatrump)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방카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노벨상 발언은 폭스뉴스뿐 아니라 주요 외신의 톱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은 미국 언론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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