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봄 “마약 한 적도 본 적도 없다”…약 들여온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4.1.16. 제28회 골든디스크시상식이 열리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2NE1' 박봄이 포토월로 걸어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2014.1.16. 제28회 골든디스크시상식이 열리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2NE1' 박봄이 포토월로 걸어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마약 논란에 휩싸인 박봄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봄은 26일 스포츠 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마약을 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번이라도 마약 해보고, 저런 얘기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정말 마약을 해 본 적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봄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마약류인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처분을 받았다가 연예인 봐주기 논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2014년 뒤늦게 불거졌던 박봄의 마약 논란을 재조명했다.

이날 박봄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병 때문에 먹었던 약인 아데랄(Adderall,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인 병이 있다. 중고 시절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라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에디슨도 걸린 병이라더라"라며 "(아데랄은) 미국에서는 나 같은 병의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다. 반입 과정에서 일정 정도 제 무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약 성분이 100% 암페타민이라고 얘기하니 답답하다. 병 치료를 위해 마약을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병명이 알려지긴 했지만 맞는 약이 없다. 그래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약을 먹고 있다. 맞는 약이 아니다 보니 병을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마약류로 분류된다.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말이다. 암페타민 82정을 입건 유예한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 말 그대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최소 집행유예 정도는 받는 게 정상적인 사건 처리 방법이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