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 결말 반드시 기억해야”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전날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에서 또 한 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정부 때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를 놓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재 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나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며 “지난 대선 때 5년을 싸움만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놓고 결국 또 청군 백군 옷만 갈아입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경찰은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의 피의자 소속 회사인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이라는 TV조선 기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약 20분간 대치한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