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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청와대, 비상체제 속 마지막 리허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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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인근에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한반도기가 걸리고 있다. [뉴스1]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인근에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한반도기가 걸리고 있다. [뉴스1]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극도의 긴장 속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26일 오전 청와대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세 번째 리허설을 통해 만에 하나 있을 돌발 변수 등을 세심히 점검하며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날 리허설은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 수행원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순간부터 회담장인 평화의집에 도착, 1층 환담장, 2층 정상회담장 등에 이르는 모든 동선을 실제 일정과 동일하게 분 단위로 체크하며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전날인 25일 남북은 김상균 수석대표(국가정보원 2차장)가 이끄는 남측 실무진과 김창선 단장(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실무진 등 양측 관계자들이 오전부터 모여 합동 리허설을 오후 2시 20분까지 진행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정상회담 당일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고 청와대 내에 머물며 남북회담 실무진들과 정상회담 전략에 대해 숙의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공동선언문 등 김 위원장과 만나 담판 지을 내용에 대해 외교안보부문 참모들과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00여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30분여 동안 아직 베일에 가려진 ‘2018남북정상회담’ 공식 시작 시간과 함께 세부 일정안 등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남북정상회담 당일 북측 공식 수행원들의 명단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정상회담 동반 여부 등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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