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핵 동결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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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 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일 국가 전략의 핵심축을 핵에서 경제로 바꾼다고 공식 선포한 조치에 대해 “북한이 핵 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폐기의 길로 간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북한의 선행조치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들도 좋은 평가와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도 평화로운 비핵화의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 폐기 길로 간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며 "북한의 선행 조치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기로에 서 있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권도 정상회담 기간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춰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핵과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여야가 협력해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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