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 핵실험장 폐기 소식에 “환영한다” 공식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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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는 청와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 평가한다”며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
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이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

통신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과“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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