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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산행 자녀들과 대화 나누며 스트레스 말끔히 푼다|등산거리 짧은 2∼3시간 코스가 적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단조로운 일상의 틀 속에서 빠져나와 온 가족과 함께 산을 찾는 가족산행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험하지 않은 근교의 산을 오르노라면 저절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자녀들에게는 산행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등 알찬 소득을 거둘 수 있다.
가족산행에는 등산로가 완만하고 등산거리가 짧은 코스가 좋고 녹음이 우거지고 계곡이 있으면 더 바랄나위없다.

<곡달산>
경기도가평군설악면에 위치한 해발6백24m의 산.
경춘가도를 따라 60km거리인 청평댐에서 동남쪽으로 10km 더 들어간 곳에 있다.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5개의 봉우리를 넘는 평탄한 등산코스는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평호의 푸른 물이 인상적이며, 부근 곡달사 계곡에서는 사철 물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한우재를 떠나 서북능선을 타고 주봉에 오른 뒤 곡달사를 거쳐 다시 한우재쪽으로 하산하는 7km코스가 가장 편하다. 3시간 소요.
서울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설악·모곡·가일리행 버스로 1시간40분을 달려 회곡2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신선봉>
충북수안보온천에서 동남쪽으로 5km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발 9백67m의 산.
주변에 국립공원인 월악산(1천97m) 주흘산 (1천1백8m) 조령산 (1천17m) 등이 둘러싸고 있어 산세가 빼어나고 아름답다.
실제 등산은 해발4백50m의 고사리마을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초심자,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등산거리는 8km정도이고 3시간이 소요된다.
수안보까지는 서울 동마장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떠나는 고속직행버스편으로 3시간 걸리고, 수안보에서 소조령까지는 시내버스로 10분 소요된다.

<강천산>
전북순창에 있는 군립공원으로 등산로가 잘 닦여있다.
기암괴석사이로 떨어지는 비룡폭포가 한여름에도 서늘한 한기를 느끼게 하며 폭50m의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광주에서 직행버스로 1시간30분 달려 순창에 도착한 뒤 다시 강천산행 버스를 타면 20분만에 강천산에 도착한다.

<오봉산>
강원도춘성군북산면과 화천군간동면의 경계선상에 솟은 해발 7백79m의 산.
배후령을 출발, 주봉에 오른 뒤 청평사를 거쳐 소양댐선착장으로 내려오는 7km의 등산로는 산과 물의 아름다움을 함께 음미할 수 있는 훌륭한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서울동마장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해 1시간50분이면 춘천에 도착하며 다시 시내버스편으로 15분을 달리면 배후령에 이른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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