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봄은 내 손 안에 있다 … 눈길 끄는 '애완식물' 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오늘은 식목일이다. 요즘은 나무나 꽃을 직접 심지 않아도 얼마든지 꽃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면 아이디어 꽃상품이 적지 않다. 인공적으로 크기를 줄여 자동차 안에서 키우거나 항상 곁에 둘 수 있는 '휴대전화 고리'용 식물도 있다. '애완식물'인 셈이다. '꽃 단장' 소품을 살펴봤다.

◆스스로 잘 자라는 '애완식물'=대표적인 애완식물은 '차량용 미니 산세비에리아'다. 산세비에리아는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공기정화용으로도 각광받는 식물이다. 6×12㎝ 크기의 캡슐에 넣어 자동차 안에서도 키울 수 있게 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캡슐 밑면의 뚜껑을 열어 조금씩 물을 주면 된다. 3개월 정도 자라면 캡슐에서 꺼내 일반 화분에 옮겨 심을 수도 있다. 가격은 5500원대.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간단히 키울 수 있는 제품도 많다. 둥근 캡슐 모양의 '계란커플 화분'(5900원대)은 화분의 윗부분을 계란을 깨 먹듯 손으로 살짝 깨뜨려 물을 줘 키우는 것이다. 흙이 촉촉이 젖을 정도만 물을 주면 일주일 안에 싹이 난다. 실제 크기도 계란만 해 좁은 공간에 올려놓고 키우기에 좋다. 각 화분 속의 씨앗에는 사랑의 글들이 쓰여 있어 연인끼리 하나씩 나눠 갖고 키우면 좋다.

'허브가든 미니화분'도 초보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조금씩 물을 주면 1, 2주 안에 싹이 트는 것을 볼 수 있다. 잎과 꽃은 요리할 때 향신료로 써도 된다. 가격은 1만5000원대.

'수경재배 미니어항'도 특이하다. 단단한 아크릴 원판으로 만들어진 어항에서 구피.베타 등 작은 열대어와 스파트필름.테이블야자 등 수경식물을 함께 기를 수 있다. 가로 12㎝에 높이 21㎝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워도 무방하다. 물갈이나 세척도 비교적 간편하다.

음료수캔 모양의 화분에서 키우는 '캔플라워'도 인기다. 2, 3일에 한 번씩 60㏄ 정도의 물을 주면 1, 2주 만에 싹이 난다. 자그마한 화분이지만 3개월 후엔 꽃이나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바라기.봉선화.방울토마토.오색고추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1500원대.

휴대전화에 달아 항상 함께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애완식물도 있다. 채송화.선인장.오색기린초 등을 작게 만들어 엄지손가락만 한 소형 캡슐 안에 넣었다. 한 달에 하나 정도 꽃잎이 떨어질 수 있는데 캡슐을 열고 핀셋으로 제거하면 된다. 가격은 5000원 정도다.

실내에서 채소를 직접 기를 수 있는 '새싹채소 싱싱푸르미'(1만9800원대)도 있다. 이 제품은 무순.브로콜리 등 네 종류의 씨앗과 함께 황토, 새싹 재배기로 구성됐다. 씨앗을 심은 뒤 하루 한 번 물을 주면 5~10일 후 새싹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디앤샵(www.dnshop.com) 등에서 이런 식물을 고를 수 있다.

◆큰 화분은 어떻게 관리하나=조금 공을 들여 큰 화분을 키워 보려 한다면 관리 용품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9일까지 '봄 화분 모음전' 행사를 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세라믹 화분받침(500~2000원)▶가꾸미 꽃삽(2500~5000원)▶화분을 꾸미기 위해 넣는 컬러스톤(1200원)▶배양토(1250원)▶맥반석(2400원)▶아이리스 식물영양제(1120원) 등을 내놨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에는 포크형 전원 잡초 제거기(1000원), 원예용 가지치기 가위(2000원) 등 관리 용품을 판매 중이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