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靑 김기식 감싸기, 박근혜 우병우 감싸기와 뭐가 다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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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한 것과 뭐가 다른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안 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와 여당이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감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교만과 독주가 도를 넘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상식적 요구를 묵살하고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 이름으로 중앙선관위에 질의서를 보냈다"며 "몰라서 질의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 했다면 선관위 답변서를 면죄부로 앞세워 여론을 뭉개버리겠다는 술수"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선관위를 정치공방에 끌어들이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청와대의 질의에서 국민은 김 원장 한 사람만의 문제를 넘어 제어되지 않는 권력의 횡포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원장을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으로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은 이러한 국민적 상식과 기본에서 너무나도 벗어났다"며 "국민을 깔보고 우습게 아는 청와대 비서들의 감싸기 행태가 대통령의 뜻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인사 추천이 됐고, 조국 민정수석은 무엇을, 어떻게 인사검증 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나라를 편안하게 이끄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감싸기가 박근혜 청와대의 우병우수석 감싸기와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감싸기가 박근혜 청와대의 우병우수석 감싸기와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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