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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살해' 20대, 아내 잃고 인터넷에 남긴 글에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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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원액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주거지에서 발견된 니코틴 액상과 원액. [사진 세종경찰서]

니코틴 원액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주거지에서 발견된 니코틴 액상과 원액. [사진 세종경찰서]

신혼여행지에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아내를 잃은 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아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고 싶다"는 글을 남기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적인 희롱을 일삼았다고 한다.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니코틴 원액을 주입하는 수법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된 A(22)씨와 아내 B(당시 19세)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A씨는 지난해 4월 24일 일본 오사카(大版)의 한 호텔에서 아내 B씨(당시 19세)를 살해하고 보험금(1억5000만원)을 타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9월 "내 사랑 XX아. 오빠 너무 힘들어요"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등처럼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글을 B씨 SNS에 남기면서도 활동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중딩 XXX 사진 보여줄까" "임신 걱정 없는 XX를 가자" 등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방송을 통해 그가 남겼던 글 일부가 공개되며 네티즌은 A씨가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던 글들을 찾아냈다.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속해서 활동했다고 한다.

덩달아 그가 남긴 것으로 추측되는 글들의 목록도 퍼졌다. A씨는 구속 열흘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글에는 "마지막 글이다" "성지순례 왔다" "경찰서 가기 1시간 전이네" 등과 같은 댓글이 남겨져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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