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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4오버파 우승 멀어져 "대회 참가 자체로도 만족"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가 퍼트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John Angelillo/UPI=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퍼트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John Angelillo/UPI=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도 물러났다. 우즈는 2라운드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4오버파가 됐다. 컷은 통과했지만 선두권과는 멀어졌다. 우즈는 또 메이저대회 8연속 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첫 홀 드라이버를 350야드나 날렸다. 그러나 94야드를 남기고 친 샌드웨지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했다. 이후 초조해 보였고 드라이버가 흔들렸다. 티샷이 똑바로 가면 아이언 거리를 맞추지 못했다. 버디 기회를 잡으면 넣지 못했다.

5번 홀에서 그린 뒤 덤불 속에 공을 보냈다. US오픈 우승자인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저 곳으로 공을 보내는 선수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 위험한 곳이다. 그나마 더블보기로 잘 막아냈으나 아멘코너인 12번 홀에서 전날처럼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우즈는 파 5인 13번과 15번 홀에서 2온해 버디를 잡았으나 16번홀 3퍼트로 다시 밀려났다.

코스는 어려웠다. 바람 때문에 그린은 딱딱하고 공이 날렸다. 우즈는 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들은 그런 조건에서도 대부분 점수를 줄였다. 우즈는 과거에는 성공시켰던, 꼭 넣어야 할 퍼트를 넣지 못했다.

[John Angelillo/UPI=연합뉴스]

[John Angelillo/UPI=연합뉴스]

우즈는 1라운드 후 “3-4라운드에 주요 선수들이 상위권에 모일 것”이라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4)와 조던 스피스(-4), 저스틴 토머스(-3), 더스틴 존슨(-3), 헨릭 스텐손(-5) 등이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5)은 빠졌다.

우즈는 경기 후 "퍼트는 잘 했는데 안 들어갔다. 아이언 거리와 탄도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6개월 전 경기를 할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일단 여기 있는 것 자체로도 좋다. 선두와 타수가 많이 벌어졌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아주 잘 치고 도움(상대의 실수)도 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큰 기대를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전날 6언더파 선두에 올랐던 조던 스피스는 드라이브샷이 흔들려 2번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아직 내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으며 내일 날씨가 나빠지면 나처럼 전략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아주 좋은 자리에 있다. 잘 참고 버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인 김시우와 한국계 덕 김은 똑같이 4오버파로 컷을 통과했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9언더파로 선두, 마크 레시먼(호주)이 7언더파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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