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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성 눈 성형수술에 눈 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상장기업 회장 Y모(61)씨는 최근 눈가 주름을 없애는 수술을 했다.

동안(童顔)에 매끈한 피부가 그에겐 평소에도 자랑이었다. 도저히 제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그도 눈꺼풀과 그 주변에 처지는 세월의 흔적엔 항상 마음이 걸렸었다. 눈엣가시 같던 존재를 제거한 후 "확실히 달라보인다"는 주변의 찬사는 아무리 거듭해도 싫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경영인 K씨(54)도 직장을 바꾸며 생긴 한 달 여의 여가를 이용해 눈가 주름을 없애는 수술을 했다. 외모를 큰 자산으로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수술이 "있는 사람들의 사치 아니라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려는 생존 수단" 이라고 말했다.

외모를 돋보이게 하려는 성형 수술은 이제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젊게, 멋있게 보이려는 욕망을 서슴없이 표현한다. 특히 외모가 경쟁사회에서 중요한 무기가 되면서 소위 '생존형 성형수술'은 젊은 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한 인터넷업체는 성인 남자 6명중 한명이 성형 수술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지는 최근 이 나라의 최고 경영자들 사이에 불고 있는 성형수술 붐을 특집 기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남성 성형수술 분야가 미국 의료시장에서 '노다지 시장' 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가인성형외과의 최해천(44)원장은 "국내에서도 전체 성형 수술 시술자들 중 남성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중년층 이상 50대와 60대의 남성들이 성형 수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해천 원장은 중년 남성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성형 분야는 눈이라고 말했다.

"눈은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적절한 방법과 모양을 선택해 수술을 할 경우 표정이 밝아 보이고 친근감을 주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인상을 주는 등 효과가 크지요."

최원장은 특히 눈 주위는 피부가 앏아 가장 먼저 주름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이런 주름이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했다. 또 윗 눈거풀이 심하게 처지면 눈 꼬리쪽 피부가 짓무르기도 하기도 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수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눈꺼풀의 피부와 지방.근육 등을 잘라내고 쌍꺼풀을 만드는 상안검 성형술이라는 수술을 한다. 이 수술은 지난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한 수술이다.

최원장은 이밖에도 눈 아래꺼풀 주름을 없애는 하안검 성형술이 중년 이상의 남녀들에게 인기 있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최원장은 "눈 수술은 제대로 하면 10년은 너끈히 젊게 보이게 수 있다"고 최원장을 말하고 "앞으로 이 같은 수술을 받고자하는 사람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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