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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합일' 이념으로 세계 지도자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전성윤 교무부장 인터뷰>

▶ 학교 소개: 명지외고는 지혜와 지식을 밝혀 가르친다는 '지행합일'의 이념 아래 이웃과 사회와 나라와 민족, 나아가 세계를 위해 봉사하게 될 미래의 지도자를 선발하고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4년 3월 개교한 명지외고는 2007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철저한 입시관리와 우수교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외국어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 2006학년도 입시 전형 결과: 특별전형에서는 내신이, 일반 전형은 적성검사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구술면접이 중요했다. 학교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우수학생이 대거 지원했다. 영어와 창의력 시험이 어려웠는데도 합격선은 지난해 대비 15점 정도 상승했다.

▶ 2007학년도 입시 변화 내용: 내신편차를 지난해의 최대 14점에서 6점으로 낮추었다. 특별전형도 내신지원자격을 대폭 완화시켰다(성적우수자 8%, 학교장추천 15%, 목회자추천20%). 신설된 국제화전형의 경우, 영어과는 토플(CBT) 230점, 토익 830점, 텝스(TEPS) 760점이상의 성적을 요구해 지원 자격을 강화했다. 지난 해 실시한 인성면접과 구술면접은 학업적성검사로 바뀌었다. 국제화전형은 학업적성검사 외에 언어별로 논술과 구술을 실시하는 적성검사가 추가된다. 인증서와 입상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또 올해부터 20명의 해외유학반을 따로 편성한다.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 한해 지원하도록 하며 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 유학관리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 인성교육과 특기 계발: 연간 2회의 콘서트와 댄스파티, 동아리 축제, 월1회의 명사초청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1학년은 미국.영국.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다. 수학여행은 1학년 제주도, 2학년은 중국이나 일본으로 간다. 또 영자신문, UN 모의 영어 토론, 오케스트라, 봉사동아리 등 28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외유학반에서는 매년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리더십 프로그램(HOBY)에 참가하여 명지외고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고3학생들을 위해서는 별도로 입시관리반을 운영, 개인별 입시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어과 1학년 장승우 학생 수기>

우리 학교는 전 학년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공동체 정신을 심어주는 학교다. 나와 함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지고, 모든 선생님들께서 학생들 하나하나를 사랑으로 대해주는 게 정말 좋다. 영어과이지만 중국어를 제 2외국어로 배우고 있다. 우리 학교에 오고 싶다면 자신이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를 확실히 결정하고 거기에 맞는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거나, 학습리듬을 유지하면서 어학실력을 쌓아두는 것도 입학 후 제 1, 2외국어 학습과 수학 수업을 수월하게 받는 데 도움이 된다.

기숙사 생활은 명지외고의 자랑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이다. 통학시간이 절약돼 더 많은 시간 공부할 수 있고, 친구들 여섯 명과 한 방을 쓰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될뿐 아니라 공동체의식도 생긴다.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한 덕에 자립심도 커졌다. 영어 수업은 원서로 진행된다. 토론시간이 많아 어휘, 문법, 발표력 등 영어 전반에 걸쳐 기본 이상의 실력이 있어야 따라갈 수 있다. 오후 보충수업 중 선호도가 높은 강좌는 서둘러 신청하지 않으면 금방 마감된다. 자기주도 학습시간에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루 수업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공부한다. 나는 대학탐방 동아리인 솜니엄(Somnium)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학기 초라서 구체적인 탐방을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연중 4회 정도 서울 주요 4개 대학을 탐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케스트라, 댄스, 연극, 복싱 등 여러 동아리가 담당선생님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다른 동아리도 참가해서 취미생활을 해보려고 한다.

<전문가 조언>

- 영어 (이지외국어학원 정랑호 원장)

- 토플형 듣기와 지필독해에 대비하라.

명지외고는 총 정원 320명 중 160명이 영어과로 배정된다. 배점에 차이는 있으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영어탐구력(듣기와 독해)이 학업적성검사의 50%를 차지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2006학년도 입시결과 합격자 평균점이 275점 정도이므로 토플의 경우 280점은 넘어야 안정권이다. 또 영어성적 우수자의 경우 성적에 따라 최고 6점까지 가산점이 주어지므로 고득점을 받아놓는 것이 유리하다.

▶영어탐구력: 시험시간은 60분이고 듣기 30문항, 독해 20문항이다. 듣기 Part A는 듣기 유형별로 정리된 참고서 등을 통해 관련어휘와 표현들을 공부해야 한다. Part B는 평소 토플과 토익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전 입시 결과를 보면 Part B에서 점수차가 컸다. 독해의 경우 Writing과 Reading 실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문항들이므로 정확한 문법 연습과 어휘 실력이 필수다.

▶영어 논술.구술.지필독해: 국제화전형의 영어반 적성검사는 영어논술(Essay)과 영어구술(Interview), 지필독해로 구성된다. 영어논술(50분, A4용지 한장 분량)은 토플과 달리 Topic(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달, 설득하는 논술적인 면이 강하다. 영어 구술(10~15분)은 2~3명의 심사관들이 영어로 기본적인 면접을 실시하고, 주어진 Topic에 대한 논리적 표현능력을 측정한다. 지난해에는 개인의 신상 관련 문제와 함께 인문사회, 과학 각각 1문항씩 총 3문항이 출제되었다. 영어논술은 다양한 상식과 수학능력,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어학실력을 평가한다. 2006년에는 자연과학 중 지구온난화와 자연재해의 연관성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과학상식과 용어에 대한 이해가 요구됐다. 지필독해(20문항, 시험시간 30분)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다. 토플 성적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학생들의 비판적 독해능력과 다양한 어휘력을 측정한다. 문장완성과 중.장문 독해가 나오는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다. 평소 폭넓은 주제의 영어독서를 통한 배경지식과 분야별 관련어휘 실력이 쌓아야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창의사고력 (페르마 신동엽 본원장)

2006학년도 특별전형에서는 내신과 구술면접에 비중을 두고 학생을 선발했다. 구술면접은 창의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고 난이도가 높았으며 영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A부터 F로 평가하는 특별전형 구술면접 평균은 대부분 B였다.

2006학년도 일반전형에서는 구술면접 45문항 중 창의사고력은 20문제가 출제돼 45점이 배점됐다. 언어는 25문제가 출제되고 55점이 배점됐다. 2006학년도 구술면접 합격선은 115점으로 전년 101점에 비해 10점 이상 상승했지만, 창의사고력 분야는 2005학년도 평균 28.8점에서 약 2점만 상승,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명지외고는 일반전형 구술면접 커트라인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형 창의문제에 초점을 맞춰 출제할 방침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동점자 처리시 50점 배점의 창의사고력 유형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작년 특별전형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학업적성검사가 올해부터는 필수이며, 일반전형에서도 창의사고력 배점을 전년 45점에서 50점으로 늘렸다. 창의사고력은 수리적 감각과 문장 이해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학교별로 틈틈이 기출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 훈련의 핵심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요지를 얼마나 파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교과서, 오답노트, 수업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외고 준비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험 유형에 대한 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학교별 기출문제와 함께 창의사고력 유형을 다룬 모의고사를 자주 풀어 실력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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