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여의도는 벚꽃 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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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봄철 축제 '여의도 벚꽃축제'가 5일부터 16일까지 여의도 윤중제 7.8㎞ 구간에서 열린다. 기상청은 여의도 벚꽃이 3일부터 피기 시작해 10일 전후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사로운 봄날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이 은백색의 향연은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명물이 돼왔다.

1970년대 여의도 개발 당시 심은 왕벚나무 약 1400그루가 이뤄내는 벚꽃 터널 중 특히 국회의사당 뒷편 1.5㎞구간이 이름답기로 유명하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이 구간에 오색찬란한 조명을 설치해 황홀한 야경을 연출하도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영등포구청은 벚꽃축제가 서울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정보
= 영등포구청은 8일부터 15일 까지 여의서로(여의2교 북단~국회뒤편~서강대교 남단)의 1.7km 구간을 '차 없는 축제거리'로 지정해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
축제 기간 중 상춘객을 위한 맞춤버스도 운행한다. 맞춤버스는 축제기간 중 토.일요일인 8일. 9일.15일 3일간 640번2대, 641번 3대를 운행한다. 당산역-영등포구청-영등포역- 전경련회관- 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을 경유한다. 또 8~9일.14~15일에는 여의도를 경유하는 29개 노선버스의 막차시간을 여의도 통과 기준으로 다음날 새벽 1시 20분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은 2호선 당산역(4번출구)과 5호선 여의도역(1번 출구), 여의나루역(1~3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다. 당산역에서는 강변길 따라 약 10분을 걸으면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혼잡이 예상되므로 자가용의 사용은 자제해 줄 것을 권했다.

◇주요행사
= 영등포구는 벚꽃의 만개가 예상되는 8일부터 12일까지를 문화행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중 클래식음악회와 국악공연.록콘서트.댄스페스티벌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했다. 영화 '왕의 남자'에 대역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 바우덕이 풍물단의 줄타기.무동놀이 등 전통예술 시연과 몽골 및 안데스 민속예술단의 이국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또 널뛰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 및 인라인.BMX자전거 묘기시범과 함께 벚꽃길 건강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시민들의 참여하도록 했다.

벚꽃 축제 기간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인파다. 여의도엔 하루에도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다. 이곳을 들고 나면서 사람에 치이는 것을 면할 수 있다면 그것만도 큰 행운인 셈이다. 게다가 봄밤 벚꽃길의 운치를 특급호텔의 안락함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맞은편에 있는 렉싱턴 호텔(사장 김영수)은 이 축제기간 중 지역에서 유일한 특급호텔이란 장점을 살려 이 축제를 맞았다. 이 호텔은 벚꽃 축제 기간을 전후한 1일부터 16일까지 상춘객들을 위한 벚꽃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호텔의 패키지 상품은 1일 숙박권과 스포츠바 음료권을 합한 '블라썸 패키지', 숙박권과 테이크 아웃 샌드위치가 포함된 '피크닉 패키지' 숙박권과 양식당(뉴욕 뉴욕)에서의 디너를 합한 '로맨틱 패키지'가 있다. 가격은 각각 10만9000원, 12만9000원, 17만 9000원. 세금은 별도.

이 호텔은 고객서비스 행사로 피크닉을 위한 야외용 돗자리를 선물로 제공하며, 벚꽃 나들이 사진과 패키지 이용 후기 공모행사를 연다. 31일까지 공모하는 이 행사에는 설악 켄싱턴 스타호텔 숙박권 등 선물이 있다. 렉싱턴 호텔은 축제 기간중 인터넷 홈페이지(www.thelexington.co.kr)를 통해 호텔내 레스토랑의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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