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아주최강 고수…7위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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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석룡 (중공) =방원석특파원】중공이 서울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메달 비상작전에 들어갔다.
중공 올림픽위원회 (COC) 「웨이지중」(위기중) 사무총장은 『이번 서울올림픽에 중공사상최대규모인 3백명의 선수를 참가시켜 금메달은 8∼10개, 종합순위는 7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재정약속을 하는등 거국적인 지원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중공은 이번 서울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최대라이벌로 등장한 한국을 뿌리치고 아시아의 정상자리를 지키기위해 한국을 의식한 각종 훈련계획과 이에 따른 치밀한 메달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중공언론들은 특히 86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 1개차로 바짝 추격, 하마터면 아시아정상을 뺏길뻔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이 일본에 이어 중공마저 앞지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중공신문들은 지난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공이 한국에 또한번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데 실망, 『올림픽에서야말로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체육인들을 비판했다.
이번에 선발되는 국가대표선수들은 전국 2만명의 정예선수들 가운데 국제대회와 국내경기를 통해 엄선되며, 오는30일까지 각 종목 선수선발을 마무리짓고 7월15일부터 종목별 합숙훈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올림픽이 당면 최대관심사로 떠오른 중공은 메달작전의 일환으로 금메달리스트에게 거액의 상금을 내거는등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중공은 서울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에게 근로자평균월급의 1백배나되는 최고2만원 (한화4천여만원)의 포상금과 1만원의 연봉을 내걸고 있다.
이같은 국가적인 재정지원외에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출신지역의 성 (성)·기업체에서도 상금지원을 약속하는등 중공전역은 서울올림픽열기로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공의 금메달전략종목은 다이빙(2), 탁구(3), 역도(2), 사격(1), 여자배구(1), 체조(1), 펜싱(1)으로 이들 종목의 선수들은 종목별로 합숙훈련지역을 따로 배정하는등 특별관리에들어갈방침이다.
또 서울올림픽선수단의 합숙훈련은 심리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는 것이다.「웨이지중」사무총장은 『앞으로 선수들의 훈련은 한시의 긴장도 풀수 없는 심리적인 훈련에 치중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대회에 성적이 나쁠경우 감독·코치·선수가 함께 책임을 지는 제도도 마련중』이라고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서독·중공등 3개국이 치열한 7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이들 국가에대한 전력탐색도거의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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