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 53%,「과외금지」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최근 허용논의가 제기되고있는 과외수업에 대해 국민들은 31%만이 찬성, 52.8%가 반대했다. 고교평준화제도도 37.8%는 폐지를 주장한반면 62.2%가 현행제도의 유지, 또는 나아가 확대실시를 바라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90%이상 절대다수가 자기자녀들을 아들·딸 구별없이 대학에 진학시키려 하고있으며 80.9%가 『이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동국대 배종근교수팀(교육학)이 21일 전국의 학부모·학생·교원 2만5천2백97명을 상대로 실시한「교육에 대한 국민의식 분석」연구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배교수는 현재의 교육정책이 교육수요자인 국민의 여론과는 괴리가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설문조사는 교육에 관한 최대규모의 종합적인 국민의식조사다.
◇과외수업=조사결과 과외수업에 대해 52.8%가 반대했는데 연령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반대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6월 학부모와 학생등 3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과외는 계속 금지되어야 한다」고 대답했고 34%는 과외허용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평준화=고교평준화는 37.8%만이 폐지 의견을 보였는데 사회·경제적 지위와 학력이 높고 대도시 거주자일수록 폐지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입시제도=대학기부금임학은 63.4%가 반대하고 대입방법은 고교성적+학력고사+대학별 출제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 보충수업에 대해 58.2%, 우열반 펀성에 62.3%, 입시위주 교육에 61.4%가 반대의견을 표시하면서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는 43.3%가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학생현실참여=대학생의 현실비판및 참여에 대해서는 49.1%가 반대했고 청소년의 행동에서 본 나라의 장래에 대해서는 67%가「걱정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교육열=응답자들은 96.5%가 자신의 아들을 대학이상(대학 38.8%·대학원 57.7%), 딸의 경우도 91%가 대학이상 (대학 52.8%·대학원 38.4%)까지 교육시키겠다며 80.9%는 이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64.9%가 대학교육 기회의 확대를 바라면서도 50.6%는 현재의 대학생수를 줄여야 한다는 2중구조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75.9%가 학벌의 중요도에 긍정적이며 61%는 일류대 졸업이 취업에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면서도 대학학과 선택엔 적성(61%)을 고려해야한다고 상반된 견해를 표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