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점 합작' 두경민-버튼...DB 4강 PO 1차전 잡다

중앙일보

입력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버튼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버튼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가 먼저 웃었다. 'MVP(최우수 선수) 쌍포'의 활약이 눈부셨다.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55점을 합작한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100-9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1차전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나선 건 76.2%다. 총 42회 중 1차전 승리팀이 32번 챔프전에 나갔다.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두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두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DB는 1차전 승리로 2014~15시즌 챔프전 이후 이어진 플레이오프 10연패 사슬도 끊었다. DB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KGC와 2차전을 펼친다.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 두경민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 29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외국선수 MVP 디온테 버튼은 26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센터 로드 벤슨은 16리바운드(18점)로 골밑을 굳게 지켰다.

경기 초반은 KGC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KGC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KGC는 24-1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초반에도 KGC가 리드했다. KGC는 2쿼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3점포가 이어지면서 44-32,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DB는 2쿼터 막판 버튼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2쿼터에만 17점을 올린 버튼의 활약으로 46-50, 4점 차까지 점수를 좁힌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만 5차례나 역전과 재역전 거듭됐다. DB는 3쿼터 중반,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3차례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는 사이 KGC가 3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75-76에서 큐제이 피터슨의 3점슛으로 78-76을 만들었다.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리한 원주 DB 김주성이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리한 원주 DB 김주성이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4쿼터 시작과 함께 DB는 김주성과 윤호영을 동시에 투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그러자 두경민의 외곽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두경민은 78-80 상황에서 혼자서 연속 5득점을 올렸다. 85-83, 2점차 상황에서는 3점포로 KG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김주성의 골밑슛과 윤호영의 블록슛까지 이어졌다. DB는 90-85로 훌쩍 달아났고, 두경민의 자유투와 윤호영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100-9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는 사이먼이 35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발목 부상 중인 오세근의 공백을 실감하며 중요한 첫 판을 DB에 내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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