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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아 심포지엄 강남성모병원 주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내 제1위의 암인 위암의 발생으 줄이고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단및 정기검진등을 통한 조기발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제고되야한다는 소리가 높다. 가톨릭의대 부속 강남성모병원(원장 김재호)주최의 한일위암심포지엄(10일)에서 참석자들은 조기발견·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초청연사로 나온 일본국립암센터의「마루야마·게이치」박사(소화기외과)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집단검진제도를 실시해 위암정복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고 전체 위암환자에 대한 조기위암환자의 비율이 62년의 27%에서 72년에는 40%, 77년 45%, 82∼86년에는 53%로 매년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위암수술환자의 5년생존율도 62년의 41%에서 최근에는 69%로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비해 우리나라의 조기위암비율은 병원에 따라 5∼15%선에 불과한것으로 보고되었는데 가톨릭의대 김부성교수 (내과) 는 고위험군, 특히 40대 이상으로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동통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정기적인 검진은 매우 필요하고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김인철교수 (외과) 는 위암의 고위험군으로 악성빈혈·미주신경절제술·유문성형술·주아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폴립이나 만성위염·만성소화불량증인 경우 위암발생이 정상인에 비해 2∼4배나 높다고 밝히고 위장관 소화기능의 비정상적 증상을 가진 40세이상의 사람은 보다 적극적이고 정확한 검진을 받도록 권고했다.
김인철교수는 또 위암의 원인으로 환경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젊은층에 많고 예후도 나쁜 한만형 위암은 한 가족내에서의 발생률이 7배나 높을 정도로 유전적 요소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절반정도는 환경적 요소의 하나인 음식물과 관계가 있다면서 말리거나 소금에 절인 생선, 절인 채소, 그을린 생선, 아질산염이 포함된 콩제품,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과 식수등을 위암발생과 관계가 깊다고 말하고, 특히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수술을 받은 사람은 이같은 음식물을 제한해야 하며 지방질도 30%이하로 줄이고 이와함께 발암작용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비타민C를 비롯, 비타민A와 E의 충분한 공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국립암센터의「사사코·미쓰루」박사(소화기외과)는 상부위장 조영촬영, 위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등의 이용기술 발전으로 진행초기에서의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인디안잉크의 주입등으로 암부위의 위치를 비롯, 침윤된 깊이와 범위, 퍼진 정도, 림프절및 간전이등을 정확히 알수 있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컴퓨터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자발이나 예후에 대한 평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가톨릭의대 김동집교수 (내과) 는 항암치료에 있어 환자의 면역상대를 호전시키려는 면역화학요법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세포성면역의 보충및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제, 즉 생물반응조절물질 (BRM) 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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