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청와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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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 움직임에 청와대가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느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꾸린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추진위원회 일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스러운 일이다.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는 하나 이제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할 때"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접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접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19일 대한민국직능포럼은 20일 직능포럼의 회장단 등 30여 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첫 발기인 모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3자 공동수상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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