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톱 랭커'된 정현 "정말 영광이다"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 톱 랭커가 돼 영광이다."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대결하고 있는 정현. [AP=연합뉴스]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대결하고 있는 정현.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 26위)이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에겐 졌지만, 아시아 톱 랭커에는 오른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5-7, 1-6)으로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면서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을 받았다. 현재 랭킹 포인트 1567점으로 26위에 자리한 정현은 180점을 얻어 20위권 초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 톱 랭커는 25위인 니시코리 게이(일본)이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이 대회 8강 진출로 얻었던 니시코리의 랭킹 포인트 180점은 다음 주에 소멸돼 다음 주 랭킹은 30위까지 내려갈 예정이다.

이로써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톱 랭커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역대 아시아 최고 랭킹은 2015년 니시코리가 작성한 4위다. 정현은 페더러와 경기가 끝난 뒤 "아시아 톱 랭커가 돼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정현은 이어 "니시코리의 기량은 정말 뛰어나고, 세계적인 훌륭한 선수다. 어서 그가 무사히 (부상에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니시코리는 지난해 8월부터 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