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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 수수료 해외 원화결제, 사전 차단 서비스 이용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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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해외여행 중에 카드를 긁을 땐 원화 대신 현지 통화로 결제하세요.”

여행 전 카드사에 신청하면 돼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알뜰족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팁이다.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DCC)에 따라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엔 적게는 3%, 많게는 8%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 경우도 많다. 지난 2014년 해외 카드결제 중 7%가 원화로 결제됐지만, 지난해엔 전체 1억4000만 건 가운데 11%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부터 카드 이용자가 수수료가 부과되는 DCC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원천 차단하도록 카드결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수수료 폭탄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해외여행 전에 카드사에 DCC를 차단해달라고 신청하면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할 때 카드승인이 거절되는 식이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해외 가맹점이 관련된 만큼 국내 카드사가 자체 DCC 사전 차단시스템을 구축해 불필요한 이용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DCC 차단을 신청한 후라도 카드 이용자가 원할 경우 앱이나 홈페이지, 콜센터 등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카드사가 제휴를 맺은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도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 올해 4분기부터다. 지난해 8개 카드사 전체 포인트 적립 규모 2조4000억원 중 제휴 포인트는 절반에 달한다. 카드사가 자동차 회사나 쇼핑몰 등과 제휴를 맺어 해당 상품을 살 때 할인해주는 카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해당 가맹점이 휴·폐업하거나 카드사와 제휴가 중단되면 제휴 포인트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일부 제휴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카드사 대표 포인트(카드사가 포인트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주력 포인트)보다 짧아 일찍 소멸하는 경우도 많았다. 금감원은 제휴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제휴 포인트가 생길 땐 제휴 가맹점의 지속 가능성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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