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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미국 벽...韓 장애인아이스하키, 준결승서 캐나다와 격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에서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한국 이지훈(가운데)이 수비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3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에서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한국 이지훈(가운데)이 수비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B조 2위로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와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1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세계 2위 미국에 0-8로 완패했다. 조별예선 3경기를 2승1패로 마친 한국은 미국(3승)에 이어 B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A조 1위이자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18일 미국-이탈리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고, 패자는 17일 3-4위전을 통해 메달을 노린다.

이미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었지만 미국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0 밴쿠버, 2014 소치 등 패럴림픽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일본과 체코에 나란히 10-0으로 대파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역대 전적에서 4전 4패로 밀렸던 한국은 1피리어드에 미국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 4분51초 만에 로이발 브로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파머 데클런에 3골, 조슈아 미시비츠에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1피리어드에만 6골을 내줬다. 그나마 2피리어드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13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조1위 결정전, 한국-미국 경기에서 한국 정승환 선수(왼쪽)가 골문으로 쇄도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3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조1위 결정전, 한국-미국 경기에서 한국 정승환 선수(왼쪽)가 골문으로 쇄도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결국 3피리어드 3분36초 만에 트레비드 도슨, 10분7초에 브로디에게 추가골을 내준 한국은 미국에 8골 차로 패배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정승환(32·강원도청)이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 각 1개씩, 이종경(45)과 조영재(33·이상 강원도청)가 3피리어드에 나란히 1개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미국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사상 처음 패럴림픽 준결승전에 진출한 '썰매 탄 태극전사'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오후 12시에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강릉=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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