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수현 "내연녀 공천 의혹 근거 없다" 반박…선거운동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수현(53)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지난 5일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의 성폭행 의혹 폭로 직후 선거운동을 중단한 지 일주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진호 기자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투(me too)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시즌, 선거 때마다 무자비하게 돌을 던지고 있지만, 저의 상황과 미투 운동은 다르다”며 “네거티브는 청산해야 할 대표적 적폐”라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설’ ‘내연녀 공천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사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친구이자 동지로서 안희정과의 좋은 추억은 간직하겠지만, 잘못은 따지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인 안 전 지사와 선을 긋겠다는 취지다.

최근 불거진 ‘불륜설’ ‘내연녀 공천 의혹’과 관련, 박 예비후보는 “내연녀를 비례의원으로 공천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며 “2012년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때는 왜 침묵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여성 당직자 특혜공천과 관련된 공주시의회. 신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여성 당직자 특혜공천과 관련된 공주시의회. 신진호 기자

이어 “의혹이 제기된 지방의원과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런 마음을 언제부터 가졌는지가 정치적 판단의 기준이 되느냐”며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른 여성과 교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당 지도부가 자진 사퇴 권고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에서)여러 가지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 출석이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가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란색 원은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처. 신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가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란색 원은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처. 신진호 기자

한편 지난 9일 박 예비후보의 전처 A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예비후보와 충남지역 기초의회 의원 B씨(47), 또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해 9월 A씨와 이혼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