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타' 하뉴 스케이트화, 8500만원에 낙찰

중앙일보

입력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챔피언인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4)의 친필 서명 스케이트화가 경매에서 850만 1000엔(약 8522만원)에 낙찰됐다. 교도통신은 11일, 이날 끝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돕기 자선 경매에서 하뉴의 스케이트화가 최종적으로 이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한때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장난으로 밝혀져 재입찰 #판매 수익금은 전액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학교에 기부

하뉴 유즈루가 경매에 내놓은 스케이트화. [사진 재팬옥션]

하뉴 유즈루가 경매에 내놓은 스케이트화. [사진 재팬옥션]

인터넷 경매 사이트 야후 옥션에 나온 이 스케이트화는 하뉴가 애용하는 ‘EDEA’사의 최상급 제품으로 정가는 약 7만 5600엔(약 76만원)에다. 경매에 나온 신발은 하뉴가 연습을 할 때 실제로 신었던 것으로, 경매에 내놓으면서 스케이트 좌우 양쪽에 사인을 했다.

5일 입찰 후 한 때 입찰액이 3500만엔(약 3억 54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장난으로 보이는 입찰이 여럿 발견돼, 2번의 재입찰을 거쳤다.

하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 출신으로, 2011년 지진 당시 연습 중이던 스케이트장 빙판이 갈라져 스케이트화를 신은 채 피신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초·중학교에 비품이나 교재 등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한편 하뉴 유즈루는 평창 겨울올림픽 이전부터 계속된 발목 통증으로 오는 21∼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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