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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내연녀 공천 의혹 해명 “기획 날조된 허위 사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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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6·13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예비후보가 11일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내연관계에 있던 인사를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획 날조된 허위 사실이다”며 정면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를 부정청탁과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더럽고 치졸한 정치공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후보 이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도민과 당원, 지지자에게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 10여 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디어냈다. 당시 오영환씨 등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라며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과 비전을 갖고 예비후보의 길을 걷겠다”고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라고 강조하면서 지방선거에서 하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오 씨와 박 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사업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씨와 전 부인 등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며 “삼성동 토지 1500여평을 20년간 무상임대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수백억원대 이권이 걸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치 않으면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받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 씨가 제기한 ‘김 모 씨와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와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 모 씨의 전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는 게 박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 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의 전 부인은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박 예비후보가 ‘여자 문제’ 때문에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씨는 박 예비후보가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을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에 박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반발했고 오씨의 주장에 대해선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예비후보에 대해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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