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에 북·미 정상회담 전하며 “시 주석 대화 주장 옳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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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앙포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접촉에서 최근 긍정적인 진전이 나왔다”며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를 표시했고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각국에 모두 좋은 일로 북핵 문제가 최종적으로 평화롭게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런 사실은 시진핑 주석이 줄곧 미국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정확했음을 증명한다”며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고도로 중시하며 계속해서 중국과 밀접히 소통하고 협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힘쓰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며,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대화 해결의 정확한 궤도로 다시 진입하는 데 유리하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확정한 방향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과 북한 양측이 빨리 접촉과 대화를 시작해 긍정적인 성과를 성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 외에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지난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축하 전화 이후 11번째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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