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놀라운 초대" WP "세계가 환영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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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회담 요청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사실을 외신들은 긴급 속보로 시시각각 전했다.

"김정은 요청에 트럼프 5월 내 회담 수락" #외신들, 정의용 실장 백악관 브리핑 속보

미 CNN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 브리핑이 있기 전 예고보도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의 방미 특사단을 통해 전달된 사실을 전했다. 이어 "역사적 순간"이라며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뒤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실시간 중계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길 갈망하며, 회담 요청을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의용 안보실장 발표. [YTN 캡처]

정의용 안보실장 발표. [YTN 캡처]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추가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사실도 공개했다.

폭스뉴스는 이를 "놀라운 초대(stunning invitation)"라는 제목으로 전하면서 김정은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것도 양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수소폭탄 실험 등이 1년 여 지속된 상황에서 어떤 식의 북·미 간 긴장 완화도 세계는 환영할 것”이라면서 “두 나라 정상 간에는 대면 회동은 물론 전화 한 통 이뤄진 적 없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북미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 지도자와 미국 현직 대통령의 첫 만남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래 공식적으로는 전시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 같은 진전은 한국 방북 특사단이 주초 김정은 위원장과 이례적인 회담을 한 뒤 나왔다"면서 "남북 간에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합동 참가 이후로 유대가 강화돼 왔다"고 전했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도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속보를 전하면서 "하나의 역사적인 회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인민망 "전쟁 우려 해소할 수 있어"

중국 주요 언론매체도 이례적으로 실시간으로 인터넷판을 통해 북미 회동 성사 가능성을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정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의 길이 멀고 험하지만 대화는 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과 미국의 현임 대통령 사이에 첫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중국시보도 "역사적 순간"이라는 온라인 속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내 김정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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