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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안희정에게 연락 안 했다"…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프리랜서 김성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프리랜서 김성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연락해 볼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달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충격이 너무 컸다. 너무 가까운 친구인 내가 전화를 했을 때 그분도 할 말이 없었을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24시간 옆에 있는 수행비서를 33살 여성으로 뽑았을 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했냐"는 질문엔 "그런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을 했을 당시 캠프 분위기가 굉장히 맑고 밝았다.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라 그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좀 더 살펴보지 못해 후회스럽다. 국민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지사가 전날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데 대해서는 "안 전 지사의 성격으로 봤을 때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평소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검찰에 빨리 소환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로 봤을 때 그분은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안 전 지사의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냐"고 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의원 시절부터 안 전 지사의 가장 가까운 인사로 통했다. 지난 민주당 경선 때는 안 전 지사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도 맡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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