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희망퇴직 승인 날, 숨진 채 발견된 50대 근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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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군산 공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김상선 기자

한국 GM 군산 공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김상선 기자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한국GM 50대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4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한국 GM 부평공장 근로자 A(55)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에 A씨의 흔적 외에 다른 특이점이 없는 점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987년부터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무해 온 A씨는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13일부터 군산·창원·보령·부평 등 4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A씨가 숨진 7일 오후 3시 15분쯤에는 신청자 2500여 명에게 희망퇴직 승인 통보를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올해 초순쯤 지병이 발견돼 힘들어했다"며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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