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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쓸어담는 여자컬링…청소기 이어 의성마늘햄 모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도중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도중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여자컬링팀이 무선청소기에 이어 ‘의성마늘햄’ 광고 모델로 나선다. 롯데푸드는 여자컬링 국가대표팀(김민정 감독,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선수)을 의성마늘햄 모델로 발탁하고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컬링팀의 선전에 광고 모델 기용을 결정했다”며 “2월 중순부터 컬링 대표팀과 접촉해 계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오는 2019년까지 여자 컬링팀을 공식 후원한다.

여자컬링팀은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스킵 김은정이 리드 김영미를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친 ‘영미~’는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가 됐다. 또 5명의 국가대표 중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는 모두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여중·여고 동문으로 ‘팀킴’, ‘갈릭걸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의성군과 협력 관계를 맺어온 롯데푸드는 매년 100여톤의 마늘을 의성 농가에서 수매한다. 이번 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올해 의성마늘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하며 의성과의 지역 상생을 더욱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스킵 김은정을 패러디한 광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문제가 되자 곧바로 패러디 광고를 삭제한 바 있다. 스킵 김은정을 연상케 하는 한 여성이 스톤 대신 의성마늘햄을 내미는 패러디 사진이었다. 이번에는 패러디 대신 여자 컬링팀을 정식 모델로 기용하게 된 것이다.

LG전자 무선청소기 모델이 된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사진 LG전자]

LG전자 무선청소기 모델이 된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사진 LG전자]

앞서 7일 LG전자는 여자 컬링팀을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여자컬링팀은 이달 중 공개될 ‘LG코드 제로’의 새 광고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외 다른 가전제품에도 여자컬링팀을 모델로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청소기 ‘코드 제로 R9’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 예선서 연전연승한 여자컬링팀은 일찌감치 청소기 광고모델로 손꼽혔다. 컬링 장비인 스톤과 브룸이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와 비슷한 모양새 때문이다.

식품업계도 여자컬링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다.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에 건강하고 밝은 선수들의 이미지 덕분이다. ‘팀킴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경두 대한컬링경기연맹 전 부회장은 “후원 계약을 맺은 LG전자와 롯데푸드 외 다른 업체와도 협의 중”이라며 “식품업계를 비롯해 몇 군데 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휠라코리아는 컬링팀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밝혔다. 지난 2일 신세계그룹은 여자컬링팀에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과 격려금을 전달키로 했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 12명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등 총 21명이 대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컬링을 후원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도 여자 컬링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휠라는 컬링 국가대표팀을 위한 경기복·용품 일체를 후원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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