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한파로 ‘집콕 쇼핑’ 증가…1월 온라인쇼핑 20%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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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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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겨울철 미세먼지와 한파 기승으로 외출이 줄었고, 공기청정기 및 난방기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기청정기·난방기구 관련 판매 늘고 #올림픽 특수·연휴 앞두고 여행 수요↑ #통계청, 쇼핑몰 표본 새로 추출해 반영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8조 69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43.2%)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17.0%), 화장품(30.3%) 등의 증가폭이 컸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가전 판매가 증가한 것은 미세먼지 및 한파 관련 상품과 관련이 있고, 전자ㆍ통신기기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겨울휴가와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난 것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손 안의 쇼핑’으로 불리는 모바일 쇼핑 증가세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5조 24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4% 늘었다. 간편결제가 일반화되고 생활 속 모바일 이용 비중이 증가한 결과다.

 1월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0.3%로 나타났다. PC로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발표부터 온라인쇼핑 통계에 이용하는 표본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민 과장은 “2001년부터 작성해 온 온라인쇼핑동향 통계에 대해 보다 더 정확한 통계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근의 온라인쇼핑 시장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통신판매업 신고자료와 국세청의 전자결제대행 자료를 활용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중소규모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게 됐다. 새 표본을 활용한 통계는 2017년 1월 자료부터 볼 수 있다. 통계청은 그 이전 온라인쇼핑 동향과의 연계 분석 작업을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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