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35~45세 남성에 맞춘 전략 주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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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담배 업종의 NBCI 평균은 73점으로 전년에 비해 1점 하락했다. 지난해 인기를 얻은 ‘연초형 전자담배’의 약진이 기존 담배 브랜드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에쎄가 전년과 동일한 76점으로 9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던힐과 말보로는 전년보다 1점씩 하락한 72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더원 역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한 71점으로 4위로 평가됐다. 1위 에쎄는 브랜드 인지도가 1점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던힐·말보로·더원은 브랜드 인지도·이미지·관계 모두 전년보다 1~2점씩 하락했다.

에쎄는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에쎄는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9년 연속 1위 에쎄는 담배 브랜드에 대한 평가 하락 기조에도 유일하게 평가수준이 하락하지 않았다.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KT&G는 에쎄의 주요 고객을 35~45세 남성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 정체성을 수립했다.

던힐은 지난해부터 말보로에 공동 2위를 내주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에도 뚜렷한 매력을 보유한 브랜드다. 까다로운 고객의 개성과 취향에 부합하는 신제품 개발, 혁신기술 도입을 지속해온 까닭이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지속되며 올 연말까지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담배 시장은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사이에서 이익 증대를 위한 최적의 판매 비율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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